“같은 단지인데도 수억 차이" ∙∙∙AI가 찾아낸 숨은 가치, 금융이 완성하다
한국자산매입이 개발한 AI 기반 가치평가 시스템 ‘AI PRISM(프리즘)’과 주택 매수청구권 서비스 ‘헷지했지’가 결합해, 세대별 정밀 분석과 금융 구조 설계를 동시에 구현하는 새로운 주거금융 모델이 상용화되고 있다.
기존 프롭테크가 단지 평균 시세에 의존한 데 비해, AI PRISM은 전국 실거래가·분양가·공시지가 등 거래 데이터와 금리, 정책 변화, 인구 이동 등 200여 개 변수를 종합 분석해 동·호별 정밀 가치 평가를 구현한다. 이 데이터는 ‘헷지했지’와 연결돼 수요자에게는 가격 하락·입주 불가 리스크에 대비한 안전망을, 공급자에게는 초기 분양 안정과 자금 유동성 확보 효과를 제공한다.
AI PRISM은 매수청구권 발행뿐 아니라 적정 분양가 산정에도 활용된다. 인근 단지 공급 상황, 건설 원가, 금융 비용 등을 반영해 시장 수용 가능한 상·하한선을 제시해, 미분양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AI PRISM으로 분양가를 설계하면, 헷지했지와 결합해 분양 전 단계에서부터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자산매입은 올 하반기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베트남 등 신흥국에 AI PRISM 기반 매수청구권 모델을 현지화할 계획이다. 이는 공공 중심의 해외 부동산 금융을 민간 기술과 운영 모델을 통한 금융 수출로 전환하는 첫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전국 미분양 물량은 7만 호를 넘어 건설사와 금융권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금융 결합형 민간 해법이 PF 부실 방지와 수요 회복, 금융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